생명의 삶 큐티 QT 요한일서 4장 사랑 안에 거하라
복된 주일 아침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이는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음이니라" (로마서 5:5) 하신 말씀처럼, 우리 안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기억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 요한일서 4장 13절에서 21절 말씀을 묵상하며, 그 사랑 안에 깊이 거하고, 세상 속에서 그 사랑을 실천하는 은혜로운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시작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새로운 하루를 허락하시고 말씀 앞에 나아올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지금 이 시간, 세상의 분주함과 제 마음속의 여러 가지 염려와 걱정들을 모두 주님 발 앞에 내려놓습니다. 제 생각과 계획, 제 지혜를 의지하려는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음성에만 귀 기울이기를 원합니다. 성령님, 제 마음과 생각을 밝혀주셔서 오늘 주시는 말씀을 온전히 깨닫게 하시고, 그 말씀이 제 지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심령 깊은 곳에 새겨지게 하여 주옵소서. 제 삶을 향한 주님의 뜻을 발견하고, 기쁨으로 순종할 준비가 되었사오니, 주님, 말씀하여 주옵소서. 듣고 순종하겠습니다.
본문 묵상
오늘 본문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선포가 우리 삶에서 어떻게 실제가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증거가 무엇이며, 그 결과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 명확하게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오늘 이 말씀을 제게 주셨을까요? 무엇을 깨닫고, 어떤 삶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시는 걸까요?
H3: 하나님 안에 거하는 명백한 증거
본문 13절은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고 말씀합니다.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한다는 사실은 막연한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라,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이라는 명확한 증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게 하시고(15절),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믿게 하십니다(16절). 나의 신앙생활이 흔들릴 때, 내가 붙잡아야 할 것은 나의 감정이나 상황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라는 객관적인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이 진리 위에 굳게 서기를 원하십니다.
H3: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는다
18절의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라는 말씀은 강력한 선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두려움은 심판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온전히 거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심판 날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이미 그분의 자녀가 되었고,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와 같이 살아갈 담대함을 얻었기 때문입니다(17절). 혹시 내 안에 미래에 대한 불안, 사람들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 죄에 대한 정죄감이 있다면, 그것은 아직 내가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H3: 사랑,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보이는 증거
사도 요한은 하나님 사랑과 형제 사랑을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계명으로 연결합니다(20-21절).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라는 말씀은 매우 단호합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결국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가장 확실하고 가시적인 증거입니다. 나의 사랑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나요? 19절은 명확히 답합니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나의 사랑은 그분의 사랑에 대한 반응일 뿐입니다.
삶의 적용
오늘 말씀은 제 삶의 위선을 정면으로 지적합니다. 저는 입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쉽게 고백하면서도, 제 주변의 '형제'들, 특히 저를 불편하게 하거나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사랑하는 데에는 얼마나 인색했는지 모릅니다. 마음속으로 그들을 판단하고, 비난하고, 심지어 미워하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것이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저의 고백이 얼마나 공허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또한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는다'는 말씀 앞에서 제 안의 수많은 두려움을 봅니다. 저는 관계 속에서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하고, 제 의견을 말했다가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보다,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거리를 둘 때가 많았습니다. 이것은 결국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완전한지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 안에 안전하게 거한다면, 사람들의 반응이나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랑을 베풀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구체적으로 이렇게 살겠습니다. 첫째, 오늘 하루 동안 제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한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을 미워하고 판단했던 제 마음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힘으로 사랑하려는 노력을 멈추고, "하나님, 저에게는 사랑할 힘이 없습니다. 저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셔서, 그 사랑의 힘으로 그를 바라보고 축복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둘째, 그 사람에게 작은 사랑의 실천을 하겠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그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는 것입니다. 제 감정은 따르지 않더라도, 말씀에 순종하여 행동으로 옮겨보겠습니다. 두려움이 찾아올 때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다"는 말씀을 선포하며, 담대하게 사랑의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이것이 오늘 제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길임을 믿습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제 위선적인 모습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만이 모든 두려움을 이기고 진정한 사랑의 삶으로 이끌어 주심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제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제 힘으로는 아무도 온전히 사랑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를 먼저 사랑하신 그 놀라운 사랑으로 제 마음을 가득 채워주옵소서. 그리하여 제 주변의 이웃들을 사랑할 때, 제 감정이나 의지가 아닌, 제 안에 넘치는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로 저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나눔
오늘 요한일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라는 20절 말씀이 망치처럼 제 마음을 때렸습니다. 솔직히 저는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착각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말씀을 읽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제 삶의 자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제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제가 제 옆의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통해 증명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사랑의 실천이 곧 제 신앙고백이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가장 먼저 사랑을 실천해야 할 대상으로 마음에 품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우리도 모르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